이전 회사에서는 B2B 커머스 기업이다 보니 플랫폼 개발이 순수하게 개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별도의 연구보다는 어떻게든 빨리 정확하게 만들어 시장에서의 테스트를 빨리 받는 것이 애자일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하지만 새로 이전한 그리고 개발자로서 첫 커리어를 쌓게 된 지금 회사에서는 연구중심의 플랫폼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ESG 데이터 판매가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정교한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처음 팀에 합류해서 업무 진행 상황과 방법등을 쭉 살펴보니 개발팀의 개발방식도 연구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연구자로서의 개발자분들은 처음 보다보니 내심 많이 놀랐다. 생각하는 방법과 업무 진행방식이 빠르게 어플을 빌드하는 개발자들과는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개발방식이라고 확신이 들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 플랫폼 개발 완료까지 얼마나 시간이 있는지
- 플랫폼에 필수 기능이 무엇인지
- 현재 어떤 기능들이 구현되어 있는지
- 앞으로 어떤 기능들을 추가할 것인지
위와 같은 전체적 시각이 팀에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플랫폼 개발팀만은 별도의 애자일 개발방식을 활용해 개발을 진행하자고 적극 건의를 드렸고,
쿨하고 스마트하신 대표님은 오히려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듯 그렇게 하자고 하셨다.
일단은 데이터팀과는 별도로 애자일 개발방식을 진행하게 되었지만, 아마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데이터팀과의 협업도 고려해 애자일 개발방식과 연구 개발방식 간의 접점을 찾아야 할 때가 오지 않을까 예상된다.